2002년 국제 외환시장은 달러약세 기조로 끝났다.

달러가치는 31일 도쿄시장에서 엔화에 대해 약 4개월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백18엔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달러는 북핵사태와 미국-이라크전쟁 위기 고조로 전날보다 1.1엔 급락한 달러당 1백18.45엔에 거래됐다.

이로써 달러당 1백32엔에서 2002년 첫날 거래가 이뤄진 달러는 엔화에 대해 지난 한햇동안 14엔(약 10%) 떨어진 셈이다.

달러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더욱 많이 하락,한햇동안 15% 빠졌다.

이날 달러가치는 3년 만의 최저치인 유로당 1.0480달러로 전날(유로당 1.0440달러)보다 0.4% 내렸다.

달러가치는 2002년초에는 미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로당 0.86달러까지 급등했었다.

그러나 이후 미 경제의 회복세가 약한데다 미국-이라크전쟁 위기감과 더불어 북핵사태까지 발생하자 달러가치는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