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올해는 전 국민의 참여 속에 선출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해"라며 "모두 힘을 모아 새 정부를 지원하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엄청난 변화 속에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도약하는 뜻깊은 해였다"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경제와 민생을 한층 공고히 발전시켜야 한다"며 "후손들에게 세계 일류국가,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다음 정부가 보다 나은 여건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 30일 저녁 장·차관급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여전히 제일 중요한 동맹국"이라면서 "미국이 우리와 군사동맹을 맺음으로써 우리의 안보가 튼튼해졌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동북아시아의 세력균형을 위해 미국 스스로의 요구에 의해 와 있지만 동시에 주한미군은 우리의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서 "미국과 우리는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