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언론의 화두는 '북조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에 납치됐던 피해자들이 귀국한 후 등장한 용어인 '납치'는 지난해에도 키워드 1위에 올랐다.

일본의 데이터 베이스 회사인 엘렉트로닉 라이브러리사는 2003년 신문 및 잡지에 가장 많이 등장할 '키워드'로 북조선, 지방 자치단체 합병, 중국시장, 유비퀴터스(Ubiquitous), IP 전화, 마쓰이 히데키 등을 꼽았다.

중국은 세계적 경기둔화 속에서도 연평균 7%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새해도 일본 경제를 짓누르는 최대 요인으로 등장할 것이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는 재정악화로 지자체간 합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비퀴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은 미국 제록스사의 팔로알토 연구소가 제창한 새로운 컴퓨팅 스타일로 하나의 방에 통신으로 연결된 수백개의 컴퓨터가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칠판이나 노트 등이 모두 컴퓨터로 바뀐 것 처럼 인간은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IP(Internet protocol) 전화를 이용하면 인터넷을 통해 개인용 컴퓨터(PC) 사용자 상호간에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사용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불황기에 소비자들로 부터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홈런왕인 마쓰이 히데키 선수는 작년 12월 23일 미국 뉴욕 양키즈와 입단 계약을 체결, 프로야구 선수중 가장 관심을 끌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키워드로는 납치에 이어 솔트레이크시티, 일.조(日朝)수뇌회담, 북한 핵개발, 주민 기본대장 네트워크, 총영사관, 월드컵, 동시 테러, 영주 귀국,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 정상회담 등이 꼽혔다.

올해의 키워드는 신문 잡지 등에 실린 기사의 데이터 베이스에서 등장 회수가 늘어나는 단어를 분석, 증가하는 경향을 지수화해 만든 것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