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2003년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기로 보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고객 중시경영"에 주력하기로 했다.

주력부문인 화학섬유의 경기가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지연과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중국의 강력한 도전으로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이를 정면돌파 하기 위해서다.

효성은 사업단위별로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응,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고객만족을 위한 품질혁신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회사의 기본전략은 지속하되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실천하고,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중장기 현금흐름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외형보다는 이익폭을 다소 넓혀 잡기로 했다.

투자는 지난해(1천5백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주로 해외생산기지를 구축하는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하반기부터는 중국 현지공장의 신.증설을 마무리해 생산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내수시장 확대와 함께 북미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늘리고 유럽 일본 등지로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도 배가할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총 1억2천2백만달러를 투입해 연산 1만2천t 규모로 건설중인 스판덱스 공장을 6월중 증설 완료할 계획이다.

또 총 3천만달러를 들여 1만1천t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중인 폴리에스터 산업용사 공장도 9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효성은 전사적인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의 개발-생산-판매-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품질을 우선하는 품질경영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 임직원 상하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한 경영의 투명성과 팀워크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효성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고부가제품 개발.판매에 중점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품질경영을 통한 "제값 받기" 운동과 고부가.고기능성 섬유에 대한 기술개발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차별화.고수익 제품 위주의 매출구조를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내수 제품으로써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페트병(PET병),중전기기,현금자동지급기등 금융기기의 수요변화를 예측.선도하는 기획력을 강화키로 했다.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타이어코드지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등에 대해서는 중국 미주 유럽 등 주요 수요 지역에서 현지생산 체제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밖에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근간으로한 공급망관리(SCM)와 전자구매.조달 시스템 구축 등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