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재,핵심역량 확보가 경영 키워드.

두산의 2003년 경영키워드는 "핵심인재,핵심역량 확보"다.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이룬다"는 "뉴 스타트(New Start)"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교육체계 재편 <>핵심인력 교육강화<>교육방식 및 운영시스템의 혁신적 변화를 추진키로 했다.

두산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역량과 업무역량을 정밀진단해 인재육성 과정을 새롭게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신임 중역과정과 팀장과정 등 12개 과정외에 기본역량 과정과 업무역량 과정별로 교육체제를 수립,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기업의 운명을 책임질 핵심인재는 5개 전문분야로 특화시켜 육성키로 했다.

두산은 우선 국내 대학 최고 교수진의 강의와 논문지도 등으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만들어 내기로 했다.

누구나 받는 교육이 아니라 해당부문의 핵심인력을 엄선해 양성하는 선발형 교육이다.

현재는 마케팅 전문가,전략 전문가,기술경영자,인적자원관리 전문가,관리회계 전문가 과정 등 5개 부문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 과정의 경우 정선된 20명 이내의 팀장을 대상으로 3개월간 88시간 교육를 하고 있다.

팀장들은 마케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마케팅 개혁안"논문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등 집중적인 훈련을 받고 있다.

전략 전문가 과정은 전략수립의 절차와 전략의 내용 두가지 부분으로 나눠 사례중심으로 진행된다.

거시환경 분석과 디지털 시대의 이해,벤처경영의 특성과 성공요인,신사업 계획,대기업의 벤처전략,기업변신 등이 주된 교육내용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작성된 논문을 사장단 앞에서 발표하게 된다.

발표된 내용도 묵히지 않고 현업의 전략수립에 효과적으로 적용토록 한다.

기술경영자 과정은 생산기술부문 중역과 팀장이 교육대상이다.

생산전략,전략적 원가관리,공급사슬과 프로세스 관리 등 기술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이 목적이다.

능력과 성과만 뛰어나다면 근무연한에 관계없이 발탁승진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직위의 상.하 구분없이 팀원 모두가 핵심 구성원으로서 움직이도록 수직적 위계질서도 허물어 버렸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분위기에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조치다.

더 나아가 "미래 경영자"를 양성하고 관리하기 위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 인프라 역시 올해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40여 과목인 "e-Learning" 교육 프로그램을 80개 과목으로 대폭 확대해 직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로 했다.

교육 결과가 성과에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 시스템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O가 직접 인재채용을 챙기기로 했다.

박용만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입사지원자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두산 관계자는 "우수인재를 확보하려는 최고경영층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CEO가 회사의 이미지와 비전을 제시하고 인재상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