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은 주식투자의 기본이 됐다.

공시만 열심히 챙겨봐도 한 기업의 경영 현황은 물론 새로운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11월 선보인 공정공시제도는 투자자를 위한 공시 내용이 다양화되고 있다.

상장.등록사가 주요 경영 정보를 특정인에게 먼저 제공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전자공시 활용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자공시를 통해 알수 있는 정보

상장.등록기업은 증권거래법에 따라 주가에 영향을 줄만한 주요 경영사항은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영업의 양.수도,합병,유.무상증자,주식배당,자사주 취득 및 처분,자본감소 등은 모두 공시대상이다.

특히 부도가 났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과 같은 중대사안은 발생 당일 신고해야 한다.

또 주주변경 투자 보증 기술도입 사업목적변경 등도 알려야 할 대상이다.

공정공시제도 도입으로 공시가 사실상 회사의 주요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하는 단일 창구가 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회사와 관련된 모든 사안은 공시 대상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은 특정 종목의 시세가 급변하거나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해당기업에 시황변동을 가져올 만한 사항이 있는지를 조회,그 내용을 공시하고 있다.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기업은 즉시 공시를 통해 답변해야 한다.

<>공시 1백%활용하기

투자자는 수시로 공시를 확인하는게 바람직하다.

공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 기업이 이미 발표한 공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 공시를 종합적으로 훑어 보면 그 기업의 경영이나 재무상태에 대한 주요 흐름과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기업별 주주현황과 대주주 지분변동 등도 쉽게 알 수 있다.

주가 급등락을 야기하는 M&A(기업인수합병)를 비롯한 경영권의 움직임 등도 전자공시를 통해 간파할 수 있다.

기업의 재무제표도 전자공시 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정공시 시행 후에는 기업의 과거 기록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실적 또는 미래의 잠정실적까지 발표돼 투자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치인 만큼 과거의 실적과 현재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전자공시 어디서 볼 수 있나

투자자들이 공시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홈페이지(dart.fss.or.kr)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 "회사이름"란에 알고 싶은 회사 이름을 입력하면 그 기업이 낸 공시가 최근 것부터 화면에 나온다.

재무제표,정관 변경사항,주요 주주 및 임원 현황 등 기업경영과 관련한 중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증권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kse.or.kr)에서는 각 기업의 공시 외에 조회공시와 매매거래정지 등 시장조치와 관련한 내용이 실려있다.

코스닥 기업의 경우 코스닥증권시장 홈페이지(www.kosdaq.or.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