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회계연도 결산주총을 앞두고 투자 기업에 대한 재무제표를 정밀 분석해야 될 시기가 됐다.

꼭 결산기가 아니더라도 주식 투자에 나서기 전에 전자공시 등을 통해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것은 기본적인 절차다.

재무제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정 시점에 해당 기업의 자산과 부채 상태를 표시해주는 대차대조표에서는 매출액대비 매출채권비율 재고자산비율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재고자산이나 지급어음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기채무에 대한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이나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도 적정한 수준인지 확인해야 한다.

손익계산서는 기업이 한해동안 장사를 잘 했는지를 나타낸다.

기업의 수익성을 따지는데 영업이익이 우선된다.

채무면제이익 등 특별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었더라도 이는 일상적인 영업활동의 결과가 아닌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2~3년 동안의 매출액증가율을 살펴봐야 한다.

증가율이 안정적으로 높아지면 일단은 우량한 기업으로 볼 수 있지만 들쭉날쭉한 기업이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도 체크해야한다.

현금흐름표에서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이 마이너스인 경우는 영업을 통해 이익을 내지 못했다는 말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기업이 단기차입금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한다면 향후 자금경색을 겪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재무제표와 함께 감사보고서의 주석사항도 꼼꼼히 살필 것을 권한다.

주석엔 <>외화자산과 부채 <>지급보증 및 계류중인 소송 등 우발채무 <>담보로 제공한 어음과 수표 내역 <>관계회사간 거래내역 <>장.단기 차입금에 대한 상환계획 등이 담겨져 있다.

회사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볼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회계법인(감사인)이 내놓는 감사의견도 검토대상이다.

회계처리에 큰 오류가 없다는 의미의 "적정"과 결함이 있다고 판단한 "한정""부적정""의견거절"로 나뉜다.

주의할 점은 적정의견이라고 해도 이는 재무제표에 잘못이 없다는 의미지 재무상태가 좋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