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세계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교역량도 지난해보다 6.2%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강대국 주도의 보호무역주의가 사라지기는 커녕 국가간 통상마찰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 각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2004년 말까지 종결을 목표로 하고있는 뉴라운드 협상이 이해 당사국들간의 의견대립으로 진통을 겪을 경우 FTA 체결움직임은 보다 확산될 것이다.

FTA 체결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지난해 싱가포르와 FTA를 사실상 타결지은데 이어 올해는 중남미 5개국 및 남아프리카 5개국 등과 협상에 나선다.

칠레 싱가포르 멕시코 등도 대륙간 FTA 체결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아시아국가들도 FTA 체결을 통한 지역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경제의 회복이 불투명해 아시아 지역내에서의 수요창출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일본은 올해 한국 싱가포르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FTA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은 아세안국가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FTA 체결 논의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FTA는 관세 및 수량제한 철폐 내국민대우 등의 기본요소 외에도 투자보장협정 조세조약 등 체결국간의 이해가 일치하는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FTA체결 성공여부에 따라 각 국가들의 무역경쟁력은 물론 경제의 장기적 성장가능성도 좌우될 수 있다는게 통상 전문가들의 일반적 지적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