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성장세는 꺾일 줄 모른다.

세계 투자자금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고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은 세계 시장을 깊숙이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8% 안팎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7.5~8.0%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경제를 낙관하는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 투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외국투자 러시가 이어져 5백70억 달러 정도의 해외 투자자금이 중국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투자유치국으로 등장했다.

WTO 가입에 따른 기업 경영여건 개선, 내수시장 확대, 저(低)비용 생산구조 등이 어울린 결과다.

중국은 새해에도 확대재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3월 등장할 새 정부는 약 1천억 위안(1위안=약1백50원) 이상의 건설 채권을 발행, 서부지역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내수를 부추기고, 동.서 빈부격차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또 정부의 사영기업 육성정책에 따라 민간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투자부문이 강력한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역시 호조가 예상된다.

중국은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약 20%의 수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동사태, 선진시장 경기동향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두 자릿수의 수출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다.

소비시장 역시 탄탄하다.

자동차 컴퓨터 부동산 관광 등이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부각되면서 내수를 받쳐주고 있다.

중국 연구기관들은 올해 중국의 소비판매 증가율이 12%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경제에도 문제는 많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4%선에 머물고 있는 도시지역 공식 실업률은 올해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성적인 공급 과잉 및 물가하락이 디플레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