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종목의 기본 요건은 실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적이 좋은 기업은 대개 업종 대표주다.

따라서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이냐의 고민은 경기가 호전되는 업종의 대표주를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

물론 꼭 업종대표주라고 투자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주가가 실적에 비해 낮은 종목도 매력적이다.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도 좋다.

증권사별로 약간 기준이 다르지만 추천 유망종목은 대개 이같은 범주에 든다.

한마디로 실적이 좋고,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으며,성장성 또한 돋보이는 등 "3박자"를 골고루 갖춘 종목들이다.

<>삼성전자=유망종목선정에 빠질 수 없는 종목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7조8천9백42억원(SK증권).작년보다 약 2천억원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핸드폰 TFT-LCD 디지탈가전 등 사업구조가 고르게 나뉘어 있어 IMF때도 순익을 냈다.

최근 핸드폰과 TFT-LCD가 최근 반도체를 이은 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고,국내외 기관이 거의 투자한도를 채우고 있다는 게 주가상승의 걸림돌이라면 걸림돌이다.

<>동원F&B=국내 참치캔시장에서 7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지배력이 높아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다.

음료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맞춰가고 있으며 생수와 김치사업의 성장성도 두드러진다.

냉동식품 제조 계열사인 동일냉동을 합병,성장성도 돋보인다.

올해 영업이익은 4백68억원으로 작년(4백43억원)보다 1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참치캔외에 1등상품이 없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PER(주당이익비율)가 2.6배에 지나지않아 주가상승여력이 크다.

<>하나은행=지난 해 서울은행과 합병으로 자산규모가 86조원으로 늘어 3대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고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자기자본 이익률 창출능력을 갖고 있다.

원화대출에서 신용카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3.9%에 불과하다.

합병에 따른 법인세 감면효과로 오는 2005년까지 최소 8천억원의 법인세가 절감된다.

누적된 법인세로만 주당가치가 4천51원씩 늘어난다.

매수청구에 응하면서 BIS비율이 낮아진게 단기적으로는 부담이다.

<>한국전력=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작년 경상이익은 50%가량,올해에는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남동발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재무구조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PER는 4.1배로 시장평균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

물론 전기요금의 인상이 수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변수이긴하다.

<>한일시멘트=구조조정과 자산클린화,자회사 매각 등으로 영업외 손실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청계천복원 등 토목공사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3.5% 늘어나는데 그치겠지만 시멘트가격 인상으로 수익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설비가동률이 70%대로 당분간 설비투자도 없다.

원료인 유연탄과 골재가격 상승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PER가 3.9배로 크게 저평가돼 있다.

<>SKC=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했던 필름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눈에 띈다.

정보통신부문의 매출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 것도 주목된다.

또 세계 4위의 폴리에스터 필름 업체로 국제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차입금이 올해 1천5백억원가량 줄어들어 재무구조의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여전히 부채비율이 2백%를 넘고 있다는 게 주가의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조주현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