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테크노 파워] 이공계출신, 개방형 공무원직서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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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공무원직에서도 이공계 출신들이 활동범위를 넓히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개방형 직위는 전문성이 특히 필요하거나 효율적인 정책수립이 필요한 자리에 공직 내.외부로부터 공개모집,적격자를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제도다.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2002년 12월말 현재 개방형 직위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공계 전공자는 모두 16명이다.
개방형 공무원제도는 민간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이공계 졸업자가 공직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새 제도로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따라서 전문 기술자들이 보다 많이 적재적소에 임용될 수 있도록 신규 직위를 개발하고 임금 등 처우를 민간기업에버금가는 수준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헤드헌팅 전문가를 활용해 필요인력을 뽑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또 최소 2년에서 최장 5년인 현행 임기도 기술직에 한해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할만 하다.
이공계 출신 개방형 직위 임용자중에서는 민간부문에서 일하다가 임명된 2명의 전문가가 눈에 띈다.
남궁은 환경부 상하수도국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P&G 아시아지역본부환경담당 부본부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2000년 9월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최근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이상협 건설교통부 교통정보기획과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출신으로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일해오다 지난해 8월부터 공직에서 일하고 있다.
박성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은 이공계를 전공한 공무원 출신으로 개방형 직위에 임용됐다.
중앙대에서 유기화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국과수 법과학부장을 지냈다.
기술고시 출신의 이공계 전공자들도 다수 개방형 직위에 포진해 있다.
이종천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기술고시 4회 출신으로 지난해 8월 개방형으로 임용됐다.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토목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안국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술고시 8회 출신이다.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해양수산부 수산정책국장을 거쳤다.
이밖에 건설교통부의 이재춘 한강홍수통제소장(11회)과 심혁윤 공항시설국장(15회),왕영용 철도청 대전철도차량정비창장(13회),정광수 산림청 임업정책국장(15회) 등도 기술고시 출신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