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독일식으로 채택한 자기부상열차를 연내 개통할 상하이(上海) 시내-공항선 외에 상하이와 인근 두 도시를 잇는 약 300km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1일 중국 방문을 끝내고 귀국하는 전용기상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구랍 31일 자기부상열차 시승식 후 자신에게 이렇게 밝혔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에 따르면 주 총리는 개통되는 상하이 금융지구와 공항간 31km 노선을 상하이 남서부의 항주(杭州)와 북서부의 난징(南京)을 각각 잇는 약 300km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는 것이다. 주 총리는 구체적인 착공 일자는 언급하지 않은채 자신의 임기중 새 프로젝트가 수행될 것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 총리는 빠르면 오는 3월 소집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 총리는 슈뢰더 총리와 함께 독일식 자기부상열차를 시승한 후 "이것이 중국내 고속철도망 건설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시승식에서 자기부상열차는 최고 시속 430km를 기록했다. 자기부상열차는 바퀴없이 차체가 궤도를 약 1인치 가량 부상해 달리는 시스템으로 엄청난 건설비와 첨단 기술력 확보가 필요해 그간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슈뢰더 총리는 "독일이 (자기부상열차)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술과 노하우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은 자기부상열차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국측에 열차는 무상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 8월 독일측으로부터 첫 열차들을 인도받았다. 중국은 상하이 시내와 공항을 잇는 자기부상열차 노선을 연내 상용 서비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철도부는 상하이 노선의 효율성을 분석해 상하이와 베이징(北京)을 잇는 1천300km 노선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할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간에 자기부상열차가 도입될 경우 항공기와 경쟁이 가능한 3시간대 주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독일측이 베이징-상하이 구간 공사비로 요구하는 250억달러에 중국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철도부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일본의 `탄환열차' 시스템을 일단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중국 관영 매체가 전했다. (상하이=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