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그룹 김영조 부회장(68)이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나이에 새사업을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부회장은 28년간 몸담아 온 송원그룹의 총괄 부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2일 밝혔다.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 이사장,기협중앙회 이사직도 내놓았다. 김 부회장은 형인 송원그룹 김영환 회장과 한솥밥을 먹으며 백광소재 태경산업 태경화학 남영전구 경인가스공업 등 9개 기업으로 이뤄진 송원그룹을 키워왔다. 김 부회장은 송원그룹을 떠나면서 소유지분도 정리했다. 형님 곁을 떠난 것에 대해 김 부회장은 "조금이라도 늦기 전에 새사업을 일궈보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이 새로 도전한 사업은 책 카드 카탈로그 서류 등의 택배사업이다. 포장부터 우체국접수,배달 등 고객이 원하는 대로 처리해 준다. 김 부회장은 이 사업을 하는 굿메일의 지분 35%를 인수,최대주주가 됐다. 그는 사업확대를 위해 11억여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전국에 60여개의 대리점망을 갖추고 홈쇼핑업체 출판사 금융회사 등의 책자나 카탈로그를 배달해 주고 있다. 지난해 6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부회장은 "올해 매출은 2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송원그룹 김영환 회장이 맡기로 내정된 상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