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택배물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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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서 택배를 이용한 배송이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에 올라온 지방 소매상인들이 물건을 사서 직접 가져가지 않고 택배로 부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
대한통운이 지난해 11월 말까지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 등 서울의 주요 재래시장에서 집하한 택배 물량은 23만8천개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6만4천개보다 45% 이상 증가했다.
한진택배에서도 2001년까지 한 달에 5천건에 불과하던 재래시장 물량이 지난해엔 2배 수준인 1만건으로 늘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03년에는 월평균 3만건으로 늘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한진택배 신동철 과장은 "최근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소매상이 택배를 이용해 직거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GLS도 2001년 4만건이던 재래시장 물량이 지난해엔 6만건을 넘어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래시장은 비수기 성수기 구분없이 물량이 모이는 곳"이라며 "도매상을 중심으로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서울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택배를 이용해 지방으로 보내면 다음날 도착하기 때문에 직접 들고 가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