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들은 연구개발(R&D) 투자확대 및 조직 재편 등을 통해 올 매출을 지난해보다 15∼35%가량 늘리는 '공격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회사들은 최저실거래가 적용 및 보험약가 재평가 등으로 올 상반기까지 경기가 부진하다가 3·4분기부터는 본격 회복될 것으로 판단,이같은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동아제약은 고지혈증치료제 '콜레스논',기미 주근깨 치료제 '멜라논크림' 등 8개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발기부전 치료제,비마약성 진통제,에이즈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 주력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2천8백70억원)보다 15% 증가한 3천3백억원으로 잡았다. 매출 대비 R&D 비율도 지난해 5.6%에서 6%(2백억원)로 높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2천3백억원)보다 23.9% 늘어난 2천8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기도 기흥에 최첨단 종합 R&D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카바페넴계 항생제 '카베닌'과 항궤양제 '란소프라졸',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타틴',항우울제 '써트랄린' 등 30여개 품목을 선보일 계획이다. 종근당은 항암제 CKD602 완제품을 판매하고 유전자재조합기술을 활용한 당뇨병 치료제인 '휴먼 인슈린주'도 내놓기로 했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심바로드정',혈당상승억제제인 '아카보스정' 등 19개 신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녹십자는 올해 토탈헬스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통해 해외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에 나서며 매출을 지난해보다 15%가량 늘리기로 했다. LG생명과학은 서방출성 성장호르몬과 B형 간염치료제 등 신약부문에서 올 매출(1천8백억원)의 33.8%인 6백10억원을 올리기로 했다. 상반기중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으로 부터 퀴놀론계 항균제인 팩티브에 대한 신약 승인을 따낼 예정이다. 중외제약은 '큐록신정'과 '가나톤' 등 전략 제품 판매 확대와 순환기계 정신질환계 오리지널 신약 도입을 통해 매출을 지난해의 2천8백억원(추정치)보다 17%가량 늘릴 방침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4분기중 항생제,순환기 치료제등 20여개 신제품을 내놓는 등 올해안에 44개 완제 의약품을 시판,지난해보다 35% 늘어난 7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