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의 대주주인 아주산업과 외국계 투자자인 도이체방크가 주식을 꾸준히 사고 있다. 또 회사측이 조만간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이어서 수급상황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주파이프공업이 지난달 대우자판 주식 15만여주를 사는 등 아주산업과 관계사가 작년 11∼12월 두달간 31만9천여주(1.05%)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아주산업의 지분은 3백64만여주(12.03%)로 증가했다. 아주산업은 지난해 10월 GM대우차로부터 대우차판매 2백75만여주(9.42%)를 사들여 대주주가 된 후 계열사를 동원,주식을 추가 매입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주요주주로 등장한 도이체방크도 12월말 28만3천여주(0.97%)를 추가 매수,지분율을 1백62만2천여주(5.54%)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향후 아주산업과 도이체방크간의 블록딜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대주주인 아주산업측은 장내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20∼30%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자금 2백88억원 조성도 완료돼 매입 시기만 확정되면 장내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차판매는 지난해 11월말 종업원과 회사측이 절반씩 투자해 3백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굿모닝신한증권 손종원 연구위원은 "대우차판매 주가에 긍정적인 수급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대주주 지분 변동과 관련된 계획이 투명하게 발표되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