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밝힌 올해 경영목표가 호재로 작용하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차는 3.06%(8백50원) 상승한 2만8천6백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는 4.43%(3백90원) 오른 9천1백90원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도 5.5%(1천2백원) 급등하며 2만3천원으로 올라섰다. 현대차 3인방의 동반 강세는 이날 회사측이 발표한 내년도 경영목표에 대해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올해 그룹 전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약 15% 늘어난 65조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매출은 전년도보다 10.3% 증가한 30조1천억원,기아차 매출은 18% 늘어난 16조7천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동원증권 강광숙 주임연구원은 "최근들어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두자릿수 이상 증가한 올해의 실적 예상치가 재료로 부각되며 현대차 3사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환율하락 △유가상승 △자동차시장의 내수경쟁 심화 △세계경기 회복지연 등 자동차업종과 관련된 악재가 모두 불거진 상태라 주가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며 "이날 현대차 3인방의 주가 강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