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봄이 오는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생물학 교수인 커밀 파미잰 박사 연구팀은 2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봄을 나타내는 지표인 철새 도래시기와 산란시기가 10년마다 평균 2∼3일씩 빨라지고 식물들의 개화시기도 앞당겨지는 등 지구 온난화가 동·식물의 분포지대와 행동양태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파미잰 교수는 "지구 온난화가 계절변화와 생태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기온이 급격히 변화할 경우 많은 종의 생물들이 이에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1백년 후에는 봄이 지금보다 1개월쯤 일찍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