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는 김대중 대통령의 인맥을 통칭하는 말로 1966년 민중당 정책위 의장 시절 만든 '내외문제 연구소'가 모태다. 동교동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73년 김 대통령이 정치규제에 묶이면서 언론에 '재야 동교동 인사'로 표현되면서 부터다. 이후 동교동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야당의 양대축을 형성하며 거대한 계보를 형성해왔다. 동교동계 인맥은 크게 60년대부터 70년 말까지 김 대통령을 도운 1세대와 80년 초에 합류한 2세대,87년 평화민주당 창당 이후 그룹인 3세대로 분류된다. 1세대 인사로는 한화갑 대표와 권노갑 전 최고위원,김옥두 전 총장,남궁진 전 문광부장관,이용희 최고위원 등이 해당된다. 최재승 의원과 설훈 윤철상 배기운 정동채 의원 등이 2세대에 속하며 문희상 전갑길 배기운 의원 등은 3세대로 분류된다. 71년 대선때 김 대통령의 핵심참모로 활약했던 김상현 고문은 범동교동계에 속하며 이협 이윤수 조재환 박양수 의원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동교동계는 98년 김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일약 권력의 핵으로 부상했으나 좌장격인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면서 급속히 몰락의 길로 치달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