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분식회계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재무제표의 허위 기재와 주석사항의 미기재로 유가증권 발행제한 6개월,감사인지정 2년,담당임원 해임권고 등의 제재조치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식투자자가 종목선택시 기업의 재무제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감안할 때 신뢰도 하락은 당분간 투자심리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 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타이어부문 매각협상 결렬로 그룹 관련 재무위험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자회사인 아시아나 공항서비스의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5일(거래일 기준) 동안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었다. 이 회사 주식은 3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