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 문제를 논의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열릴 전망이다. 공자위 사무국 관계자는 2일 "새해 첫 회의를 당초 10일께 열려고 했으나 일부 민간위원들이 해외·지방 출장 중이어서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흥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려있어 가급적 위원들 전원이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회의 전에 위원들끼리 민간위원장도 새로 뽑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간위원장 자리는 지난달 강금식 전 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 공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일정 때문에 공자위 회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해 12월30일 "노·정간에 충돌하지 않으면서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하면서 공자위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인수위는 조만간 조흥은행측과 금융노조,신한금융지주회사 등을 불러 인수협상 내용을 들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노조는 지난해 12월26일 공자위 산하 매각심사소위원회가 신한지주를 조흥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자,공자위 전체회의 일정에 맞춰 파업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