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정기 예.적금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시중금리 하락과 예금보험료율 인상 등을 반영, 정기예.적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까지 낮출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종전 연 5.2%에서 연 5.1%로 0.1%포인트 인하했다. 7년만기 비과세적금상품인 신장기주택마련저축은 고시금리 기준으로 종전 연 6.5%에서 연 6.0%로 0.5%포인트 낮췄다. 주택청약부금은 0.3%포인트를 내려 3년 만기의 경우 연 6.0%에서 연 5.7%로 조정했다. 외환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고시금리를 각각 0.1%포인트와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6일부터 상호부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한미은행 역시 1억원 이상 정기예금시 적용금리를 연 5.2%에서 연 5.1%로 0.1%포인트 가량 내릴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작년 12월30일자로 요구불예금 금리를 0.5∼1.0%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평균 잔액 1천만∼5천만원과 5천만∼1억원은 적용금리가 각각 연 1%와 연1.5%에서 0.5%포인트씩 낮아졌다. 우리은행은 0.1%포인트 가량 금리 인하요인이 생긴 것으로 보고 구체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도 시중금리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3년짜리 국고채 금리가 작년 6월말 5.66%에서 지난해말에는 5.11%로 떨어지는 등 시중금리가 내린데다 예금보험료가 0.1%에서 올해부터 두배로 인상되는 등 금리 인하요인이 생긴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