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권력지도가 급변하고 있다. 신주류측 인사들이 최근 단행된 잇단 인사에서 개혁특위와 주요 당직에 전면 포진,당의 개혁과 의사결정을 주도하며 당의 중심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반면 과거 주류세력은 급격한 세의 위축 속에 비주류의 길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자연 신주류의 당 장악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신주류 당 요직 전면 포진=우선 개혁특위는 신주류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인 김원기 고문이 위원장을 맡았고,신주류의 핵심인 천정배 의원이 3일 간사로 선임됐다. 특히 위원 32명 중 23명이 신주류측 인사다. 당 개혁작업에서 신주류의 목소리가 커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신주류측 현역 위원은 김 위원장과 천 간사를 비롯 이해찬 김경재 정동채 신기남 이미경 이강래 이재정 김택기 김희선 박주선 송영길 이정일 이종걸 이호웅 허운나 배기운 의원 등 18명이다. 여기에 이강철 노 당선자 특보 등 원외인사 5명도 노 당선자의 신임을 받는 인사들이다. 반면 한화갑 대표계와 범동교동계,중도개혁포럼에 속했던 인사 등 구주류 또는 비주류인사는 이협 문희상 조성준 조한천 홍재형 박양수 심재권 박병석 남궁석 의원 등 9명에 불과하다. 당직도 마찬가지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선대위 총무본부장 출신이고 정세균 정책위 의장과 김택기 기획조정위원장은 각각 선대위에서 국가비전21위원회 본부장과 정세분석위원장으로 활동한 신주류측 인사들이다. 신주류가 대표를 제외한 대부분의 핵심 당직을 장악한 셈이다. ◆당내 권력구도 재편=당 세력 분포는 김원기 위원장과 정대철 전 선대위원장을 두 축으로 하는 신주류와 과거 동교동계로 상징되는 구주류,한광옥 최고위원 등 중도파 등으로 나눠진다. 이 가운데 신주류는 재야파와 노 당선자 측근,개혁소장파 등이 주축으로 대선 승리를 계기로 비주류에서 일약 중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반면 한화갑 대표 등 과거 동교동계와 정균환 박상천 최고위원 등 범주류를 형성했던 인사들은 비주류로 전락했다. 비주류측은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