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옛 담배인삼공사)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고배당 우량주가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소외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물량이 올들어 5천억원어치 이상 소화된데다 이들 기업이 자사주 매입,외국인 한도폐지 등의 호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주가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틀간 종합주가지수가 5.3% 오르는 사이 KT&G는 1.8% 떨어졌다. 가스공사(5.2%)와 한전(0.5%)도 하락했다. 배당락이 실시된 지난 12월27일부터 따지면 KT&G는 13.0%,가스공사 13.6%,한전은 1.6% 밀렸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지난 연말 유입됐던 배당관련 물량 위주로 이틀간 5천억원이 넘게 청산됨에 따라 편입비율이 높던 담배인삼공사 등 고배당주가 많이 내렸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지난 연말 6천7백억원대에서 이틀만에 3천억원대 중반으로 줄어든 만큼 향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각각 호재가 있어 매물 부담이 줄 경우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외국인 지분한도가 폐지된 KT&G는 지난 2일부터 외국인이 주식을 제한없이 살 수 있게 돼 매수세가 기대된다. 외국인은 장내 매입한도 27.69%,해외주식예탁증서(DR)와 교환사채(EB)를 포함한 매입한도 49%로 제한을 받아왔었다. 한국전력은 1천만주(1.56%)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 12월30일부터 하루 30만주씩 사들이고 있다. 1천만주는 전체 유통물량(정부지분등 제외)의 4.6%에 달한다. 한전은 과거 자사주 매입시마다 주가가 크게 상승했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