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앙당 슬림화 적극 검토"..민주 "네티즌 정당조직에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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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한나라당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 개혁특위 첫 회의를 열어 지난 대선의 민의를 반영하기 위한 정당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한나라당=개혁특위는 이날 △정강정책 개정 및 공약 입법화 △당헌당규 개정과 전당대회 준비 △정치개혁 분과위 등 3개 분과위별 위원 배분을 마치고 분과별 쇄신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특위 회의는 관례를 깨고 완전 공개로 진행됐다.
현경대 특위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치개혁의 목표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혁파인 만큼 중앙당 슬림화와 사이버 정당화 방안 등도 폭넓게 검토하자"며 "현실성 있는 쇄신방안을 만들어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홍사덕 공동위원장은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연찬회를 마련하겠다"며 "전당대회 시기도 개혁특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향후 지도체제 개편과 원내중심 정당제,민정당식 당원 구조 혁파,세대교체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전당대회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오는 7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특위는 7일 워크숍을 열어 당 개혁에 관한 위원들간 의견을 교환하고,전국 각지를 돌며 국민토론회를 개최해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취합한 뒤 최종 개혁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원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정치의 개막에 맞춰 정당 지도부의 면모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젊은 네티즌들을 정당조직에 자연스레 수용해 역량을 키우는 전자정당화도 특위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간사를 맡은 천정배 의원은 "당 워크숍과 국민토론회를 개최하고,별도 홈페이지를 마련해 네티즌들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며,정치학자 등 외부 전문가들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자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오는 2월25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취임 이전에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논의한다.
정종호·김동욱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