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현 정부 공무원의 특정지역 편중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중앙인사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분과위 한 관계자는 3일 "주요 부처내에 호남지역 편중인사로 불만이 많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면서 "실제 편중인사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해 중앙인사위에 관련 자료를 넘겨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위는 만약 호남 편중인사로 드러나면 그 원인까지도 철저히 분석하고 공무원 인사에 복잡한 정치적 역학관계가 개입됐는지도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무현 정권은 권력실세가 비선에서 인사파일을 축적하거나 공기업체 감사를 몇 사람이 쑥덕쑥덕해서 임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이와 관련,"중앙인사위 뿐만 아니라 여러 정부부처에 자료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호남편중 인사를 시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인사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