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후아힌GC] 그린누비며 출발 2003'...태국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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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후아힌 GC는 후아힌 기차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고풍스런 분위기의 열차 모습을 띤 기차역은 후아힌의 명물.
대중적인 골프장으로 후아힌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로열 후아힌 GC는 저렴한 그린피에도 불구하고 코스 상태가 양호해 인기가 높다.
언덕을 따라 조성돼 있어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아기자기한 코스들을 즐길 수 있다.
로열 후아힌 GC의 최대 특징이자 단점은 카트가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카트 사용하기를 즐기는 동양인보다는 서양인과 현지 주민들이 주 고객이다.
비록 상쾌한 산들바람이 분다고는 해도 뜨거운 태양 아래서 골프백을 끌고 다니며 플레이한다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골프의 묘미를 즐기면서 높은 운동효과를 기대하는 골퍼들에겐 오히려 선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라마 6세 재위기간인 1924년에 개장한 로열 후아힌 GC는 국제적인 규모로는 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골프장.
후아힌 시민들의 자존심으로 불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킹스 컵을 비롯 퀸스 컵,클로즈 아마튜어 컵,오픈 아마튜어 컵,오픈 주니어 컵 등 국내의 굴직한 대회가 자주 유치됐다.
총 18홀(파 72 6950야드)은 산 쪽의 언덕을 향해 올라가 능선을 따라가다 다시 클럽하우스 쪽으로 내려오는 '등산코스' 식으로 형성됐다.
페어웨이가 오르막 경사인 3번홀(파 5,535야드)이 두 번째로 어려운 홀.
오른쪽으로 심하게 꺾이는 페어웨이는 좁고 양쪽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그린 양쪽에도 벙커가 자리하고 있어 이를 피해 온그린하는 것이 핵심 전략.
그린은 오르막 경사지만 퍼팅에 어려움은 없다.
4번홀(파3,155야드)은 비교적 쉬운 홀이지만 아이언샷이 정확하지 않은 초보자들에게는 시험무대가 된다.
가운데 심하게 움푹 꺼진 오솔길을 넘겨 온그린해야 하기 때문.
가장 아름다운 홀로 꼽히는 홀은 13번(파4,356)과 14번(파3,149야드).
페어웨이 오른쪽에 경사가 심한 언덕이 가로막고 있는 13번 홀은 기복이 심한 페어웨이에서 아이언샷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티샷만 정확하다면 두 번째 어프로치샷은 양쪽의 벙커를 피해 쉽게 온그린할 수 있다.
14번 홀은 멀리 황금빛 사원을 보고 골짜기를 넘기는 상쾌한 티샷을 날릴 수 있다.
정면에 가로막고 있는 아름드리 나무를 넘기는 것이 공략법.
한번에 온그린하지 못하면 심한 오르막 경사라 온그린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걸어다니느라 체력 소모가 심할 것을 감안해 코스 중간중간에 원두막들이 많은 것이 로열 후아힌의 특징.
이곳에서 원주민들이 파는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17번 홀이 로열 후아힌이 자랑하는 가장 어려운 홀이다.
파4(413야드)지만 주말골퍼가 두 번에 온그린하기는 만만하지 않다.
페어웨이가 좁고 기복이 심하기 때문.
페어웨이 전방 왼쪽에 나무 2개를 겨냥해 티샷하되 그 앞에 가로놓인 둔덕 2개를 피하는 것이 관건.
클럽 하우스 2층에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준비된 객실들이 있다.
하지만 객실 수가 그리 많지 않아 후아힌 해변가의 리조트나 호텔들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후아힌과 차암의 해변가는 번잡한 파타야나 푸켓에 비해 한적한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승마와 해수욕만 허용하는 후아힌에 비해 차암은 해양스포츠의 천국.
해변가를 따라 고급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후아힌의 명소 야시장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즐비한 곳이며,차암에서 방콕쪽으로 40여분 떨어진 펫부리에 라마 4세가 여름 별장으로 만든 산상 궁전이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 Travel tips ]
여행 정보=방콕에서 후아힌까지 승용차로 3시간 거리,골프장은 후아힌 시내에서 5분 거리,후아힌에서 차암은 방콕쪽으로 승용차로 30분 가야 한다.
그린 피는 평일 800바트(주말 1200바트) 클럽 렌탈비 500바트 신발 60바트 캐디피 200바트,호텔비 600바트(주말 720바트).
골든벨 모아투어(02-7777-994)에서 로열 후아힌 GC를 비롯 인근의 임페리얼 레이크 뷰,스프링필드 CC에서 라운드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글=장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