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은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의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매출비중은 폴리에틸렌이 가장 높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PVC가 제일 크다. 이 회사의 장점은 높은 이익률을 내는 PVC의 매출비중이 아직 낮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보인 PVC제품의 가격이 올해에도 지속되리란 전망이 강해 이 회사의 이익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소에서 PVC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로 생산 효율성이 업계 최고 수준이며 40%에 달하는 높은 국내시장 점유율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우리증권은 한화석유화학이 주력제품의 감가상각비를 완료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두가지 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나는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건이고 다른 하나는 자사주 소각 결의다.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에서 한화석유화학은 1천5백억원을 직접적으로 부담하게 됐다. 자금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회사측은 자체 유보금이 약1천6백억원,관계사 포함시 5천8백억원에 달해 자금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 12월16일 우선주 1백25만주를 소각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주식은 1.35% 감소해 주당 순이익에서 소폭의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까지 이 회사 주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과다한 차입금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와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할 경우 주가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우리증권은 올해 한화석유화학이 지난해보다 12.5% 늘어난 1조8천억원의 매출과 23.9% 증가한 1천7백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9%에서 올해는 9.8%,내년에는 11.9%으로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