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겨울방학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좀처럼 매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2002년 12월27일~2003년 1월3일) 서울 지역의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대비 0.03%포인트 빠진 -0.05%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부동산114측은 "주로 강서권에 국한돼 있던 하락세가 강남권으로 번진 게 지난주 서울 매매시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구 별로는 송파(-0.46%),구로(-0.13%),양천(-0.12%),중랑(-0.09%),강동(-0.07%),동작(-0.05%),강남(-0.03%),노원(-0.02%),서초(-0.02%)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주간 매매값이 하락한 지역은 전주보다 2배 늘어난 12개구에 이르렀다. 수도권 신도시 지역도 주간 변동률이 0.03%에 그쳤다. 중동(-0.02%)과 평촌(-0.01%)이 약세를 기록했으며 일산 0.12% 산본 0.02% 분당 0.02%이 소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신도시의 경우 중.대형 평형대의 상승률이 소형 평형대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지역의 상승률은 0.05%로 서울과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하남(-0.25%),의왕(-0.09%) 등 약세로 돌아선 지역이 전주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나 수도권에서도 조만간 집값이 내릴 조짐을 내비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