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국내 벤처산업이 올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동안의 벤처정책은 부작용이 일부 나타나기도 했지만 양적인 성장측면에서는 큰 성공을 거뒀다.이제 질적성장위주의 정책으로 국내 벤처기업들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올해로 4년째 벤처기업인들의 대변자 역할을 맡고 있다. 내달 임기가 만료되지만 업계의 요청에 의해 차기 회장을 또다시 떠맡게 된 장 회장은 "새정부가 들어서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막중하다"고 밝혔다. 장회장은 "벤처기업은 기술혁신의 주체로서 뿐만 아니라 경제구조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최우선순위로 육성돼야 한다"며 "앞으로 새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하도록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새정부의 벤처육성정책은 직접지원이 아닌 간접지원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회장은 "무차별적 지원에 따른 부작용이 불거지며 벤처기업의 신뢰가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앞으로는 엄정한 내부평가시스템을 도입해 벤처기업에도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양적성장을 거듭해온 벤처산업의 재도약과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M&A(기업인수합병)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적재산권과 독특한 비즈니스모델의 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업가치평가시스템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올해 벤처기업들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벤처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최고경영자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등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정회장은 "정부와 민간부문을 연결시켜주고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을 1년정도 수행한뒤 회장직에서 물러나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