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썬트로닉스가 불투명한 자금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폐장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이후에 골프용품업체인 서명실업과 맥켄리인터내셔널에 20억원씩 총 40억원을 출자한다는 공시를 내보냈다. 회사측은 수익창출을 위해 출자했다고 밝혔으나 이들 기업에 대한 출자금액이 주당 10만원에 달하는 등 의혹이 많다. 특히 회계법인이나 증권사 등의 기업가치 평가작업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화인썬트로닉스는 최근 코스닥시장의 급등 속에서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출자대상 법인인 서명실업이 3년마다 이사등기 신고를 하는 업무처리를 누락해 작년 12월6일 현재 법인등기부등본상 해산 간주돼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 4일 법인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해산간주는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출자법인의 등기부등본이나 수권자본금 현황 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청약대금부터 예치한 것은 주먹구구식 출자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화인썬트로닉스는 지난해 4월 이전 최대주주였던 김성덕씨에게 18억원을 대여한 사실을 지난달 27일에야 공시,코스닥증권시장으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됐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