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주식상품 도입을" .. 증권사사장단, 금감원에 건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 LG 현대 대우 등 국내 증권사 사장단이 저가 수수료 규제와 비과세 주식상품 도입,종합금융사 업무 허용 등을 금융감독당국에 건의했다.
증권사 사장단의 이같은 건의는 증권업계의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건의 내용에 대한 타당성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5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작년 말 증권사 사장단과 3차례 오찬간담회를 갖고 업계의 의견을 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장단이 건의한 사항에 대해 수용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건의 내용은 △초저가 수수료 규제 △상시적인 비과세 주식상품 도입 △MMF(머니마켓펀드) 당일환매제 유지 △종합금융사 업무 허용 등이다.
금감원은 이 중 초저가 수수료 규제와 비과세 주식상품 도입 등은 증권업계의 건전성 확보와 증시 수급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사장들은 특히 초저가 수수료 책정을 '덤핑행위'로 규정,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해서 결과가 주목된다.
사장단은 증권업협회를 통해 자율협약 형태로 초저가 수수료를 규제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든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올려 가이드라인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비과세 주식상품 도입과 관련,증권사 사장들은 "은행과 보험사의 경우 다양한 세제혜택 상품이 있는 반면 증권쪽은 주가부양 차원에서 나온 한시적인 비과세 상품밖에 없다"면서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상시적인 비과세 상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장단은 또 "MMF에 대한 익일환매제도가 도입되면 은행의 초단기상품인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MMF 편입비중이 높은 투신사들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MMF 익일환매 추진방침의 철회를 요청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