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상품만을 판매하는 전문상가에 변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의류 전문상가에 이동통신 매장이 들어서고 대형 전자상가 한 켠에 의류매장이 들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의류와 잡화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동대문 프레야타운은 6층에서 소규모로 운영해온 휴대폰 매장을 작년 말 지하 1층으로 옮겨 3천5백평 규모로 확대했다. 이 매장에서는 휴대폰 단말기와 각종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수리센터도 들어서 있다. 전자제품 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에는 의류매장이 들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있는 의류매장에는 TBJ 쌈지 메이폴 옹골진 등 중저가 브랜드와 보세옷을 파는 가게 2백여개가 들어서 성업 중이다. 의류 매장은 전자제품을 사러온 고객들을 주 타깃으로 삼아 도심까지 가지 않고도 옷을 살 수 있도록 특화했다. 테크노마트는 작년 말 전자제품 매출이 둔화돼 어려움을 겪을 때 의류매장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명일동에 사는 회사원 이재희씨(27)는 "주말이면 가끔 테크노마트로 옷을 사러 간다"며 "중저가 브랜드의 경우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이라고 말했다. 테크노마트는 의류매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깜짝 세일을 벌이도록 하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매출이 예년에 비해 20∼30% 이상 증가했다"며 "브랜드 매장들이 세일에 동참하면서 매출 증가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 의류매장은 연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말 시작한 깜짝 세일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