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는 지은 지 오래될수록 평당 매매가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재건축 기대감이 매매값에 반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아파트 4천7백21곳을 건축 연도별로 나눠 평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1986년 이전에 지은 아파트가 평균 1천3백44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2001년 이후 준공된 새 아파트는 품질과 주거만족도가 훨씬 높은 데도 불구하고 평당 매매가격은 평균 9백66만원으로 낮았다. 준공 연도별 매매가는 △86년 이전 1천3백44만원 △86∼90년 7백95만원 △91∼95년 7백53만원 △96∼2000년 7백97만원 △2001년 이후 9백66만원 등이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건축물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제논리와 달리 서울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