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분양 청약열기 한풀 꺾이나 .. 인천 송도신도시만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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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첫 실시된 인천 동시분양의 청약 열풍이 주춤한 가운데 입지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인천지역 3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결과 송도신도시 내 단지에만 청약이 몰리고 나머지 단지는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또 6일부터 청약이 시작되는 서울 12차 동시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내방객수가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는 "서울과 인천의 동시분양 열기가 식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처음으로 실시되는 서울과 인천 동시분양 청약결과는 올 한해 장사를 점칠 수 있는 척도여서 관심이 높다"며 일단 청약열기가 가라앉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만 호조=지난 3일 실시된 인천 동시분양은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송도신도시 내 풍림산업과 금호건설을 제외하곤 모두 미달사태를 빚었다.
총 3천7백25가구 모집에 1만1천8백1명이 청약했지만 1천1백62가구가 미달됐다.
검단지구 금호베스트빌과 풍림 아이원,마전지구 대주 파크빌과 신명 스카이뷰,작전동 우암 센스뷰 등이 수도권 1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반면 송도신도시에서는 금호베스트빌 32평형이 4.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풍림 아이원도 14개 평형 중 1블록 43평형을 제외하곤 전평형 청약이 완료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천지역의 분양열기가 식는 모습이 완연하다"며 "송도신도시의 경우 투기과열 지구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도 모델하우스 내방객 급감=강추위에 연초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내방객수가 이전보다 많게는 50%까지 줄었다는 게 모델하우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기존 아파트값이 고개를 떨굴 조짐을 보이자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건설업체들은 미분양사태를 우려할 정도다.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 현대타운' 관계자는 "하루 내방객이 5백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며 "하루에 2천∼3천명씩 몰리던 지난해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욱 심각한 것은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나마 이 단지와 일반분양분이 3백가구가 넘는 도봉구 도봉동 삼성래미안을 제외하면 내방객 수는 더욱 줄어든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12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경쟁률이 11차의 33 대 1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