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매매시장의 약세가 저밀도 재건축아파트에서 강남권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겨울방학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거의 없는 가운데 삼성동과 도곡동 일대의 일부 새 아파트까지 가격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그간 재건축 투자수요로 가격이 급등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주공1∼4단지가 지난주(2002년 12월27일∼2003년 1월3일) 급락세를 보였다. 잠실주공1단지는 평형에 따라 5백만∼1천2백50만원 값이 빠졌다. 15평형의 경우 1천만원 하락,4억9천만∼5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특히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잠실주공3단지가 평형별로 1천1백만∼1천7백50만원씩 내리는 등 '심각한' 가격조정을 받고 있다. 보합세를 유지하던 강남권 새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도 심화되는 추세다. 삼성동에서는 2000년 지어진 롯데아파트 24∼34평형이 2천만∼2천5백만원씩 빠졌다. 24평형이 3억5천만∼4억원,31평형이 4억4천만∼4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개포동에서는 주공고층5단지 23평형이 3억3천만∼3억5천만원에 매매가를 형성,1천5백만원 내렸으며 25평형 역시 2백50만원 하락한 3억7천5백만∼4억2천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