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맹추위와 함께 새해 둘째주를 맞았다. 새해 업무계획과 인사로 분주한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대의 뉴스 메이커로 떠올랐다. 덕분에 추위를 느낄 틈도 없어진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번 주는 신년 하례와 인수위 업무보고로 시작한다. 6일 금융계(오후 2시30분,은행회관)와 대한상의(오후 5시,코엑스)의 신년인사회가 각각 열린다. 7일 과학기술자총연합회(오후4시,한국과학기술관)와 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오전 10시,중소기업회관)의 신년인사회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각계 인사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장관들은 신년 하례에다 인수위 업무보고로 눈 코 뜰 새가 없을 것 같다. 관료들은 인수위에 누가 파견되는지,업무보고에는 누가 따라가는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인수위는 6일 산업자원부,7일 재정경제부를 시작으로 16일까지 40여개 부처·국가기관들의 현안을 보고받는다. 거시 재정 세제 금융 기업 통화정책 등의 현안을 보고받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새 정부에서 추진할 1백대 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노 당선자는 6일 인수위 간사회의를 열어 국정 업무보고를 위한 '10대 아젠다'를 채택한다. 8일엔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열린다. 기업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바닥을 기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제동향과 물가 등 서민생활 안정대책,가계부실 문제 등 현안들이 두루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 9일엔 이달 콜금리와 올해 통화신용정책을 확정짓기 위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린다. 시장의 관심은 동결이 확실시되는 이달 콜금리보다는 올해 금리정책에 대한 금통위의 코멘트에 쏠려 있다. 노 당선자가 '7% 성장'을 공약으로 걸었지만 올해는 '성장과 안정의 불확실한 균형상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구조조정본부 해체 유도' '상속세 완전포괄주의 도입' 등 새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른 영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이런 와중에 주말께 실시될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는 재계의 최대 관심거리다. 노 당선자의 성향에 비춰 재계는 과거에 비해 특정지역·학교 출신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인사를 지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눈여겨 볼 만한 발표자료는 8일 통계청의 '11월 서비스업 활동동향'과 한은의 '12월중 금융시장 동향' 등이 있다.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