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新전략] '석유화학' .. 합섬원료부문 수출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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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업계는 2003년 세계경제의 불투명으로 수출환경이 밝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중국의 유화제품 자급율 증대,동남아시아에서 저가 중국 제품의 급속한 시장잠식등 갖가지 암초가 버티고 있어서다.
그러나 합섬원료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유화업계의 수출규모는 올해 7백55만t에 달할 것으로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백10만t(추정)에 비해 6.4% 늘어난 수치다.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 유화업체들은 올해 ABS수지 등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판매망 구축 및 현지공장 투자에 이은 원료수출 등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2차전지,ABS수지,인조대리석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출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에서 PVC,투명ABS,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 특화제품 수출을 늘려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키로 했다.
또 북미와 서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잡고 점차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이들 지역에서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와 고광택 시트 등 고기능성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3억달러어치(추정치)를 수출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3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화석유화학은 매출의 30%를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도 환율변화 및 수급상황 변동에 따라 신축적으로 해외판매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총수출 가운데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화석화는 지난해 상하이에 개설한 차이나센터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한화석화는 주력제품인 PVC수지와 폴리에틸렌(PE)을 중심으로 수출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호남석유화학도 중국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중국에 지점을 설치,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등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수출비중을 매출의 25%대로 계획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은 수출제품의 고부가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약 70%에 달했던 고부가제품 수출비율을 복합PP 등 영업을 강화해 올해는 약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의 현지영업을 더욱 강화해 중국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삼성종화는 지난해 PE PP 등의 합성수지제품 30만t,전기전자 반도체 소재로 쓰이는 스틸렌모노머(SM) 파라자일렌(PX) 등 화성제품 90만t을 내보내 모두 1백20만t을 수출했다.
이 가운데 50만t는 중국으로,나머지는 동남아 유럽 남미 일본 등지로 수출했다.
삼성종화는 올해도 시황을 재빠르게 파악해 지역별 제품별로 유동적인 수출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석유화학도 지난해 베이징 다롄 청도 등에 설치한 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밀착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둥베이(東北) 3성과 산둥성은 중국의 합성수지 총수입량 중 약 20%를 차지하는 곳으로 현대유화는 이곳 수천개의 플라스틱 업체에 폴리올레핀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