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新전략] '전자' .. "수출전선 이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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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전자산업 수출은 지난해보다 13.1% 증가한 6백98억달러로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내수증가율 10.7%(72조6천억원)보다 보다 높은 것이다.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함께 중국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등 대외여건이 호조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자산업의 수출은 정보통신 및 디지털 가전 등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9.2% 증가한 6백17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새해 수출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가정용 기기는 디지털 가전의 고기능화 및 대형화로 인한 수출단가 인상,북미지역 디지털TV 시장 확대 등으로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1백15억달러로 예상된다.
컴퓨터 모니터 이동전화기 등 산업용기기는 국내업체의 CDMA 주도권 장악과 GSM시장 영역 확대,미국 기업의 PC 교체에 따른 대체 수요 증가 등으로 13.4% 늘어난 3백22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자부품은 휴대폰 노트북 등 모바일기기용 디스플레이,PCB(인쇄회로기판),2차전지 등의 지속적인 성장세에다 D램 반도체 가격반등 등으로 전년대비 17.1% 증가한 2백6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도 올해 내수가 부동산 경기침체,가계부채 급증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수출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올해 반도체 경기의 호조와 고부가 가전제품의 수요증가,중국 인도 등 전략시장에 대한 공세강화를 통해 지난해보다 10%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24조원 가량의 수출실적을 올려 창립이래 처음으로 매출 40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수출액 기준으로 매년 국내 전체 수출의 15% 가량을 차지해왔다.
이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상위 품목을 모두 주력제품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1위인 반도체(1백98억달러)에 이어 무선통신기기(1백67억달러)가 자동차(1백52억달러)를 제치고 2위 품목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수출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디지털 가전분야에서도 삼성전자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LCD(액정표시장치) 등 평면 디스플레이TV 시장에서 세계 톱순위에 올라 있다.
올해는 고가.혁신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고급 유통망의 확보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LG전자는 올해도 첨단 디지털 제품의 해외영업을 강화,10% 내외의 수출신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미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LG가 갖고 있는 디지털 제품의 기술력과 제품력 등을 바탕으로 디지털TV와 단말기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성장시장에서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특히 이동단말기 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GSM(유럽식) 제품의 공격적인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세계 톱 수준에 올라있는 백색가전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으로 적극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핵심부품 기술의 확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홈네트워크 분야를 확대,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를 높일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매출액의 90% 이상이 해외수출로 이뤄진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에도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대형 가전메이커의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매출비중을 늘리고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대우브랜드를 활용,수출영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외 법인을 대폭 정리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법인 영업을 지사체제로 전환,본사에서 직접 시장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유럽 미주 등 전 세계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본사제도를 운영,현지 개발 생산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세제 드럼세탁기,산소에어컨 등 친건강 친환경 제품들을 대거 해외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