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체험 기획전이 잇따라 열린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의 '프린스ㆍ프린세스'전(1월7일∼2월9일)을 비롯해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의 '맛있는 미술관'전(1월8일∼2월2일),신문로 성곡미술관의 '추상화의 이해'전(26일까지)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에 쉽게 접근하도록 꾸민 전시다. ◆맛있는 미술관=음식을 소재로 어린이들의 시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시켜 미술에 쉽게 접근하도록 기획됐다. 구성연 함명수 등 젊은 작가 10여명이 40여점을 출품한다. 3층에 마련된 '음식미술관'과 '과자로 만든 세상'은 음식에 대한 행복한 상상을 시각화한 프로그램.유리조각을 이용해 음식 이미지를 모자이크(오경환)하거나 쌀을 이용한 평면 및 입체작(이동재),간장과 고춧가루 시금치 등 음식재료를 염색한 설치작(오정미) 등을 선보인다. 2층의 '상상 요리나라'는 다양한 음식세계를 체험하는 곳이다. 사과가 가득한 숲을 형광으로 빛나는 테라코타로 제작(도흥록)하고 케이크 사진으로 만든 케이크 기둥(권오상) 등이 눈을 즐겁게 한다. 지하에 설치되는 '뒤죽박죽 과자 공작소'와 '어린이 전시장'은 과자를 공작재료로 이용해 갖가지 작품을 제작하는 공간이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어린이 1천5백원.(02)736-1020 ◆프린스ㆍ프린세스=백남준의 비디오설치 '호랑이'와 최욱경의 '어린이의 천국',김종학의 '꽃',이동기의 '꽃밭',김기창의 '바보산수' 등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이 나온다. 특히 장욱진이 1950년대에 제작한 '열대어와 병아리와 벌과 고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작품. 젊은 작가 14명이 설치한 지하1층은 '체험의 장'으로 디지털 코스모스(이경호),동물 모양의 터널(황혜선),과자집(오정미),풍선의 집(변선영),나비의 나라(양민하)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작품들이 출품됐다. 입장료 2천원.(02)734-6111 ◆추상화의 이해=추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환기 곽인식 남관 오수환 등의 추상작품을 감상하고 추상화를 그려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초등학생은 매주 토·일요일 2회,유아는 매주 화·수·목요일 3회 두시간씩 운영한다. (02)723-6564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