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사립박물관의 하나로 꼽히는 호림박물관(서울 관악구 신림동)이 소장 문화재 특별전을 열고 있다. 2001년 구입한 문화재 중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 중국도자 회화 와전 등 1백30여점을 전시중이다. 고려청자는 순청자와 상감청자 위주로 출품됐다. 모란무늬를 상감한 주전자인 청자상감모란문주자는 조형미 제작기법 유색 등 모든 면에서 고려청자의 뛰어난 수준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독특한 조형미가 뛰어난 분청사기상감뇌문보도 나와 있다. 백자는 순백자와 청화백자,철화백자가 주류를 이루는데 이 중 청화백자가 돋보인다. 18세기에 제작된 백자청화매죽문시명팔각병은 발색(發色)이 뛰어나고 회화적 문양이 수준 높은 걸작이다. 회화작품으로는 박세당의 초상화와 이용우의 화조도가 출품됐다. 호림박물관은 윤장섭씨가 출연한 유물과 기금을 토대로 지난 82년 문을 연 사립박물관으로 국보 8점,보물 36점 등 1만여점에 이르는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2월28일까지.(02)858-3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