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스닥증권시장은 올해 시장 관리체계 개편,공시 간소화,신상품 개발·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벤처와 일반기업부로 나눠져 있는 코스닥 시장 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우량 기업부와 성장 기업부 혹은 대형 기업부와 중소·벤처 기업부 등으로 나누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호주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은 6일 "오는 2005년이면 벤처기업 인증제도가 없어지는 데다 실적이 안정된 우량기업과 '고(高)위험 고(高)수익'의 성장형 기업을 나눠 투자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시장 관리체계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공시 제도에도 손질이 가해진다. 개정 방향은 공시 제도를 간소화하는 것.기업과 투자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서만 의무 공시조항으로 규정하고 나머지 경미한 내용은 공정공시와 같이 자율에 맡긴다는 구상이다. 신 사장은 "공시규정에 열거된 공시 항목이 80여개에 달하는 등 규정이 중소·벤처기업이 감당하기 힘들게 돼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공시위반 경중에 관계없이 벌칙이 동일해 비효율적이 측면이 없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코스닥50' 등 지수펀드(ETF)와 리츠(부동산펀드) 등 새로운 상품을 올 1·4분기 중 코스닥시장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ETF의 경우 이를 운영·판매할 증권사들과 이미 사전 협의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기관 및 장기투자자를 코스닥 시장에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