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이유있는 비용절감' .. '유연 공장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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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휴대폰메이커인 노키아가 생산비용 절감면에서 다른 업체들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6일 보도했다.
AWSJ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해 3분기 휴대폰 한대를 제작·판매하는 데 1백14달러를 지출,생산비를 전년동기(1백31달러)보다 13% 정도 줄였다.
반면 경쟁업체인 미국 모토로라는 같은 기간 대당 1백39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키아의 이같은 비용절감 '비결'은 '유연 공장제(Flexible Factories)'도입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첫째,유능한 경영진이 직접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것이다.
경영진이 현장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신제품 개발로 이어지게 한다.
별도의 연구개발(R&D)센터를 둘 필요가 없어 제품 개발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요르마 요릴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장에서 일하는 경영진에게 그 경력을 우선적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둘째,노키아 휴대폰의 디자인은 다양할지라도 부품은 공통규격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부품을 대량 생산,공급해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또 핵심부품의 교체 없이 시장의 요구에 맞게 디자인을 빨리 변경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노키아측은 현재 9개의 휴대폰 모델이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셋째,근로자들이 다양한 기능을 숙지하고 있다.
팀제로 운영돼 공정을 바꿔 가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근로자가 다양한 기술을 터득할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AWSJ는 "카메라폰 게임폰 등 다양한 형태의 휴대폰이 잇따라 개발되는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근로자들이 여러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이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