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핵심인재 확보·유지'가 올해 국내 인사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한국인사관리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인사관리'가 국내 기업 인사부서장 3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응답 1백22명)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80.3%(복수응답)가 올해 인사부문 이슈로 '핵심인재 확보 및 유지'를 꼽았다. 또 '성과주의 보상체계 구축'(58.9%) '평가관리 선진화'(38.0%) 등도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력 구조조정'을 꼽은 경우도 29.2%였다. 핵심인재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고급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인적자산 확보 경쟁이 재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핵심인재 관리를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관리상의 어려움에 대해 대부분 '핵심인재의 확보'(96.8%)를 꼽았고 '종업원의 공감대 형성 및 위화감 극복'(47.8%)이나 '핵심인재 선발 기준 정립'(46.7%) 등도 애로요인으로 지적했다. 핵심인재를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내부 인력 육성'이 76%로 가장 많았고 '외부 헤드헌팅사 활용'(52%) '인재풀 DB 활용'(46%)의 순이었다. 별도 채용팀을 운영하는 업체와 사이닝보너스(입사 특별상여금)를 지급한다는 업체는 각각 22%와 16%에 그쳤다. 핵심인재의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리더의 관심과 배려'(71%)가 필요하고 '체계적인 교육 훈련'(54%) '핵심인력 인센티브 지급'(43%) '핵심인력 풀 운영 및 별도 관리'(41%) 등도 중요하다고 인사부서장들은 답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올해 가장 중요한 노사 관계 이슈로 '근로시간단축'(45.9%)을 꼽았고 '임금인상'(22.1%) '인력구조조정'(10.7%) '성과급 지급'(10.7%) 등에서도 노사간 줄다리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심상운 인사관리 편집주간은 "핵심인재의 확보와 유지 및 육성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나 아직 체계화돼 있지 않아 많은 혼란과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