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는 올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부문에 지난해의 2배 수준인 5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내수와 수출을 합쳐 올해 모두 50만대를 판매하고 국내 시장점유율도 1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과 프리츠 핸더슨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은 5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03 북미국제오토쇼'에 참석,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경영 청사진을 발표했다. 라일리 사장은 "지난해에는 내수와 수출을 합해 40만대(KD 수출 1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25%가량 증가한 5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한국시장 점유율도 작년보다 3∼4%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생산설비 시스템 구축,연구개발,마케팅 등의 부문에 모두 5천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부터 수출지역 다변화에 나서 늦어도 연말부터는 북미지역에 대한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풀라인업 구축을 위해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와 고급 세단을 개발하고 있지만 본격 생산에 나서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유 승용차 판매 조기 허용 문제와 관련,라일리 사장은 "경차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난 데다 유럽지역 등에 대한 전략 수출품목으로 육성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으나 정부가 2004년부터 국내에서 디젤승용차 시판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기 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