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해 대학졸업 사원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보여 '취업대란'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업의 절반 이상은 경기 회복세를 지켜보며 채용 규모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계획이어서 경기호전 여부에 따라 채용 폭이 지난해보다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상장.등록사 3백11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최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2.1%인 1백31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채용계획을 세운 1백31개사의 채용 인원은 모두 1만9천6백54명으로 집계됐다. 기업 1개사당 평균 1백50명을 뽑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2만1백67명)에 비해 2.5% 줄어든 수치다. 나머지 기업은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신규 채용 규모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올해 경기회복이 가시화된다면 당초 채용계획보다 '다소 늘리겠다'는 응답(1백9개사.50.2%)과 '많이 늘리겠다'(7개사.3.2%)는 응답도 전체의 53.4%를 차지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