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산업진흥회는 광주 광산업의 민간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이기태 회장(삼성전자 대표이사)은 지난해 4월 2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국제광산업전시회,국제광자학술대회 등 국제행사를 개최하며 광주 광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견인차역할을 했다. 회원 업체들의 해외 마케팅에도 힘을 쏟아 오는 3월 미국 애틀란타와 7월 일본 치바현에서 열리는 광산업전시회에 한국공동관을 열고 지난해 중국에 이어 올해 태국과 베트남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광주지역 1호 광산업 업체인 우리로 광통신의 김국웅 회장과 세협테크닉스 박정수 회장은 광주 광산업의 개척자로 불린다. 김 회장은 한국광산업발전협의회 회장직을 맡는 등 광주광산업의 맏형 노릇을 해왔다. 최근엔 국내 최초로 초소형 광분배기 개발에 성공해 일본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박 회장은 타고난 근면과 끈기로 다른 후배 CEO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LED와 LD를 생산하고 있는 LG이노텍은 지난 2001년까지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여기에는 허영호 사장의 업무능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휴대폰 LED판의 사용확대와 수출용 자동차백라이트의 LED채용 의무화 등 내수와 수출 모두 수요증대 요인이 있어 경영호조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광주 광산업 업체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젊고 유망한 경영인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다. 광통신 연결소자를 초정밀가공하는 옵테론의 신권식 사장은 몇몇 지역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의 지역정보교류 기반정비 시범사업에 진출해 요즘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나노팩의 박병재 사장은 광통신용 모듈 핵심기술을 자체개발한 데 이어 이동전화의 핵심부품인 세라믹표면탄성파필터 등을 국내최초로 개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DMT의 김대우 사장은 최근 LG CNS와 공동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 네온사인과 전광판 교체용 LED 1천3백95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단일 전광판 교체사업으론 세계 최대규모여서 향후 수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세계최초로 플라스틱 광섬유를 개발한 누비텍의 김영근 사장은 광산업단지내에 양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옥내용 광통신부품 생산업체인 글로벌 광통신의 박인철 사장도 중국에서 인터넷관련 수요가 늘어 납기 맞추느라 여념이 없다. 국내유일의 특수광섬유 제조업체인 옵토네스트의 김기성 사장,주력 생산품인 광커넥터가 지난해말 산자부 일류화상품에 선정된 고려오트론의 조길천 사장,2001년 광주벤처기업인상 금상수상자인 프라임포텍의 양순호 사장 등이 첨단광주를 열어갈 미래의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skchoi@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