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역경제] 광주 : 光산업 인프라 구축...세계로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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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광주 코리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돼 온 광주 광산업이 특화를 통한 제색깔찾기에 나선다.
걸음마에서 벗어나 뜀뛰기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광주 광산업이 기반구축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짓고 "질적 도약"에 나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1단계사업이 끝나는 올해는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광산업 2단계 육성방안을 올해말까지 수립하고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광산업 추진성과=광주에서 광산업이 처음 육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만해도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산업 황무지나 다름없는 지역에서 세계 굴지의 광산업집적지를 조성하기는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광주는 국내 광산업 중심지로 자라잡고 있다.
올해까지 짜여진 1단계 사업동안 4천20억원이 투입돼 창업보육지원과 연구기반조성 등에 힘쓴데 따른 것이다.
1단계 사업으로 지난 2000년 47개에 그쳤던 광산업 관련업체는 지난해 1백54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천1백92억원에서 8천5백억원으로 급증했다.
당초 2005년 매출목표가 7천3백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얼마나 가파른지 짐작이 된다.
한국광기술원,고등광기술연구소,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광통신부품연구센터 등 연구기관이 설립되고 박사급 전문인력도 55명에서 1백10명으로 늘었다.
업체도 단순부품 생산업체와 조명업체 중심에서 광통신부품,패키징,모듈,플랜트까지 광통신 세트기업이 형성됐고 원천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돼 LED밸리도 형성되고 있다.
이젠 국제경쟁력이다=1단계 사업이 광산업 기초를 만드는 하드웨어적 조성시기였다면 2단계는 한국 유일의 광산업 생산.교육.연구 집적지로서의 광주를 세계속에 각인시키는 시기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선택과 집중"이란 카드를 꺼냈다.
가장 경쟁력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광통신과 반도체광원 분야를 집중 육성해 국제적 비교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광통신분야는 한국이 세계정상급 기술보유국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분야.최근 ERTI에서 CD 3백장 분량의 방대한 정보를 1초만에 전송하는 테라급 초대용량 파장분할다중화(WDM)광전송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 생산기지를 광주가 떠맡는 방안을 수립중이다.
특히 광통신분야는 우리나라의 FTTH(Fiber To The Home)사업과 일본의 e-Japan사업 등 광통신망 가설사업으로 인한 국내외 제품수요가 급증할 전망이어서 그동안 미국발 장기불황의 여파에 시달렸던 업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광원도 반도체 칩과 패키징분야의 국내기술우위에 휴대폰,자동차,신호등 등 적용분야가 폭발적으로 늘어 광주 광산업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단계사업에선 기술개발과 공동브랜드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사업비 5천5백46억원의 33.9%인 1천8백80억원이 기술개발에 쓰이게 된다.
오는 7월께면 지역내 13개관련업체들이 광기술원의 심사를 거쳐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단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는 2010년 광주지역 광산업 생산규모는 7조1백85억원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른 부가가치만도 2조8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광주=최성국 기자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