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들떠있다. 지난해말 경제자유구역법안의 제정으로 인천 송도신도시를 비롯한 인천지역 3개 권역이 경제특구로 지정돼 인천이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노무현 정권의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아젠다 설정에 맞춰 경기도도 특구와 비슷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송도신도시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일대 바다를 메워 조성되는 신도시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6배에 이르는 5백35만평. 작년말 경제자유구역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송도신도시에 투자의사를 밝히는 외국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체결된 1백28억5천만달러의 투자계약 이외에도 향후 외국자본의 유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송도신도시는 전체 5개 공구 가운데 2,4공구 1백76만평에 정보기술(IT) 집적화단지가 조성되며 다국적기업 아시아 태평양지역본부 및 국제업무 거점지로 개발된다. 서북부매립지 5백42만평의 광활한 서북부매립지. 건설교통부와 인천시는 작년 7월 서북부매립지를 오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자연과 레저가 함께 하는 동북아 국제금융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매립지는 주거.업무.공공시설 1백67만평 국제업무,외국인 거주,외국인 중.고교,근린편의시설 33만평 화훼수출단지,골프장,테마파크,녹지 3백20만평 유보용지 22만평 등의 친환경 국제금융도시로 개발된다. 오는 2005년 6월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2006년 3월부터 택지 및 국제업무용지 분양에 나서 2009년 입주를 완료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영종도 영종도 5백70만평과 주변 용유.무의도 2백13만평이 지역 특성을 최대한 살려 개발된다. 개발은 1단계(2002~2005년),2단계(2006~2010년),3단계(2011~2020년)로 나눠 추진되며 항공물류기지와 관광거점으로 조성된다. 1단계 택지개발예정지구 75만평은 한국토지공사가 주거.관광단지 등으로 개발한다. 공항신도시 남쪽에 위치한 택지에는 아파트 등 1만1천8백가구가 건립돼 3만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나머지 4백95만평은 시가화조정지구로 지정,물류.산업단지(88만평),주거.관광지(2백84만평)등으로 개발된다. 경기도 평택항과 안산.김포.고양을 잇는 서해안 권역을 개발,동북아 물류.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평택항 선석개발을 경기도가 주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중국 광동성 및 북한 남포간 컨테이너 정기항로를 개설할 방침이다. 경기도와 중기센터가 주도해 도내 대학,기업체 및 미국의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금년 하반기에 "무선인터넷 연구원"을 설립 경기도를 차세대 IT산업의 주종이 될 무선인터넷 사업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수원.용인의 반도체 집적지와 성남의 디자인.벤처밸리,안양의 지식산업센터 등을 잇는 지식기반산업 벨트를 조성하고 나노벤처기업과 연구기관 집적을 위한 나노팹 센터건립과 나노특화팹 유치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