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경제는 기계장비와 조립금속을 중심으로 한 제조기업들이 주축을 형성하며 이끌고 있다. 여기에 항만경제에 뿌리를 둔 목재와 가구산업이 또다른 제조업의 한 축을 형성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런 전통 제조업의 토양 위에 벤처기업들이 조금씩 싹을 틔우고 있다. 산업자금의 혈맥 역할을 금융분야에는 지난 98년 경기은행의 퇴출로 생긴 공백을 저축은행들이 메꾸며 개척하고 있다. 지역경제의 리더로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온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이 전통 제조업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이 회장은 요즘 상공업체들의 애로를 광범위하게 수렴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부응하는 사업계획을 짜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인천경제의 뿌리인 항만에선 이기상 인천항만하역협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로 취임 5년째인 이 회장은 매년 인천항 예산확충에 노력을 쏟아 붓는다. 최근 인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인천항발전협의회를 구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천경영자협회장을 맡고 있는 장문영 이건산업 부회장은 지난 98년 1백80여개이던 회원사를 3백여개로 늘리며 회원사에 알짜배기 정보를 제공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다. 김진만 남동경영자협의회장은 인천 남동공단내 3백50여개 회원사 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0년대까지 목재와 가구산업은 인천 향토산업의 한 축을 지탱해 왔다. 그러다가 보루네오가구,대성목재 등 큰 업체들이 쓰러지면서 많이 위축된 실정이다. 인천의 대표적인 목재업체인 동화기업은 승명호 대표가 지난 93년부터 승상배 회장으로부터 경영을 승계받아 일선을 지휘하고 있다. 합판으로 유명한 이건산업은 지난해초 이경봉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뉴이건"운동을 펼치며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열성이다. 지난 59년 설립된 선창산업도 오래된 역사 만큼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고령인 이채득 대표가 대외활동을 자제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인천지역 금융은 저축은행들이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영희 금화저축은행 대표가 인천.경기연합회 지부장을 맡아 뛰고 있다. 지역 저축은행들은 1천억원이 넘는 대형 대출을 연합대출(신디케이트)로 처리하는 등 업무협조에 앞장서고 있다. 인천지역 벤처는 제조형 벤처가 중심이다. 윤창현 송도테크노파크 원장은 지역 벤처의 산실역할을 할 송도테크노파크단지 개발에 4년째 매진하고 있다. 5백여개에 이르는 벤처업체의 모임인 인천벤처기업협회는 김지수 중앙기계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협회를 사단법인으로 승객시킨데 이어 회원업체간 정보교류에 힘을 쏟고 있다. 두원테크 김종기 사장과 에이스텔레콤 이상구 대표가 이 모임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보기술 산업은 지난 98년 설립된 중소정보통신협회가 중심이 돼 움직이고 있다. 조용범 유니소프트 사장이 회장직을 맡아 30여개 회원사를 1백20개로 늘리며 첨단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회장이 공석인 인터넷기업협회는 전용철 인터넷기업협회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